이화영 진술 번복…민주당 "이재명 향한 무도한 검찰 수사"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입장문 발표
"이화영에 이재명 대표 혐의 인정하라는 압박"
  • 등록 2023-09-08 오전 9:18:24

    수정 2023-09-08 오전 9:18:2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 재번복을 근거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무도한지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오는 9일 수원지검 이재명 대표의 출석을 앞두고 이 같이 밝힌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왼쪽부터),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 인권위 상임고문인 민형배 의원이 지난 7월 24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았다가 지검장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청사 앞에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전날(7일) 공개한 자필 진술서를 언급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의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 범죄자로 만들기 위한 추가 소환, 별건 수사, 기소 등의 권한을 남용해가며 반인권적 회유와 압박에 나섰음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들의 실명을 밝혔다.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다.

대책위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봐주기 기소 등 부당한 ‘사법 거래’로 범죄 혐의자들을 회유한 것도 모자라,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까지 조작한 것인가?”라면서 “수원지검은 협박으로 얻어낸 조작된 진술을 통해 거짓 언론 플레이까지 일 삼으며 여론을 호도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조작 수사의 정황이 반복해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최근 법무부는 ‘친윤’ 사단의 일원인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수원지검장에 임명해 정적 제거의 칼날을 더 강력히 휘두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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