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연구성과 발표 뒷이야기를 묻자 “지난 7년간 해온 연구결과로, 국제학회에서 발표해 미국의 선도 연구그룹도 축하해주고 성과를 인정했다”며 “근지구소행성 색 정보를 빠르게 수집해 한눈에 파악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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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주로 소행성 표면에 빛이 반사돼 드러나는 반사 스펙트럼을 통해 소행성 성분을 추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경험에 의존해 임의로 2차원 변수평면에서 구획을 나눴습니다. 성분이 다른 소행성들이 위에 겹쳐 나타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9개의 분류형(A, B, C, K, L&D, O, S, V, X)을 확인하고, 2차원 색 평면에서 구별하기 어려운 소행성 유형을 3차원 공간에서 뚜렷하게 구분했습니다. 가령 C형 소행성은 탄소질로 이뤄져 물 같은 휘발성 물질이 있고, D형은 유기물이 풍부한 규소질과 탄소질 성분이 있다고 추정되는데 소행성 각각의 특성에 맞춰 구분했습니다. 새로운 방식은 큰 구경(카메라)을 지닌 해외 대형망원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오랜 시간 노출도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한 셈입니다.
문홍규 박사는 “해외 연구자들이 제시한 기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분류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도 “파급력이 큰 연구 주제가 많은데 일손이 모자라 후속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편집자주: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의 우주경쟁으로 우주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우주 기술 발전으로 민간 우주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우주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국산 로켓 누리호,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성공으로 우주 기술 발전을 알렸습니다. 민간 우주 스타트업들도 새로운 시대 주역을 꿈꾸며 우주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주 연구성과 뒷이야기, 전 세계 우주 이야기, 연구자 이야기 등 우주 이야기를 전달해 드립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궁금한 내용이나 흥미로운 사건에 대한 제보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