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3분기 매출액 84억1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81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에서 전망했던 83억1000만달러, 72센트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3.3% 늘어난 반면 EPS는 99센트나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뉴욕 증시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2.7% 정도 상승하고 있다.
레이철 루게리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에서의 동일점포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면서 “올해 내내 이어졌던 가격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매장 매출이 크게 늘었고 가을철 프로모션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3분기 중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반면 미국에서의 동일점포 매출은 11%나 늘었다. 이에 미국을 제외한 해외 동일점포 매출은 5% 줄었다. 특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16%나 줄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를 포함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 커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추가적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내년 매출이 10~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 강세로 인한 영향이 3% 정도 성장률을 갉아 먹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앞으로 3년 간 EPS가 연간 15~20%씩 성장하고 매출은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슐츠 CEO는 “코로나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