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매수 심리가 좀처럼 회복될지 모른다.
| 한강 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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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이다. 지난주(88.8)와 비교하면 0.5포인트(p) 내려갔다.
매매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100을 넘기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하다는 뜻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월부터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
수요 부족 현상이 빚어지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에선 13주, 비수도권에선 11주 내리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못 넘기고 있다. 시·도별로 봐도 광주와 강원, 전북, 경남 등 네 개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매수자 우위 상황이다. 대구는 매매수급지수가 79.9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최근 금융 시장 상황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어서다.
수요가 떨어져 나가고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 하향 압력도 커졌다. 이번 주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은 2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