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 오세진 임상강사, 최영환 전공의 연구팀은 ‘바이오디스플레이’를 이용한 피부 수분도 측정법의 정확도를 신뢰할 수 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전문 검사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얼굴이 퍼석한 느낌이 들 때 실제 피부 수분도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바이오디스플레이는 터치 스크린에 닿는 피부의 수분도에 따라 정전용량이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수분도를 측정할 수 있게끔 고안됐다.
연구팀은 피부과에서 먼저 피부 수분도를 측정할 때 쓰는 전문 검사장비를 이용해 팔 안쪽 면에 보습제를 바르기 전과 후, 보습제를 씻어낸 후로 각각 구분해 피부 수분도를 쟀다.
팔 안쪽 면은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의 기능을 평가할 때도 활용할 만큼 얼굴을 대신해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위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바이오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테스트용 스마트폰을 나눠준 뒤 직접 팔 안쪽 면을 화면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수분도를 측정하도록 했다. 검사는 2~3초 가량 소요되었고, 측정이 완료되었다는 알람이 울리면 화면에서 팔을 떼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문 검사장비와 바이오디스플레이를 이용한 피부 수분도 검사의 결과 차이는 크지 않았다. 검사 결과의 신뢰도(ICC, 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를 분석하자 전문 검사 장비의 경우 0.969였고, 바이오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간편 검사는 0.897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신뢰도가 0.75 이상이면 좋음, 0.9 이상이면 매우 우수로 평가한다.
연구를 주관한 이종희 교수는 “피부의 수분도는 피부 장벽기능에 반영할 뿐더러 대부분의 피부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피부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매일 변하는 피부 수분도에 따라 보습량을 조정하면 보다 체계적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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