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속도조절…반등 기대하긴 일러"

25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외인 매도세 단기적으로 정점 지나"
"경기 확장 우려 불식할 재료 필요"
  • 등록 2021-08-25 오전 8:58:16

    수정 2021-08-25 오전 8:58:1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5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지수 반등을 기대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기적으로 정점을 지난 듯 하다”며 “테이퍼링 속도 조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세는 일단락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경기 확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를 7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2008년 이후 금액 기준 최대 규모이며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다섯 번째로 컸다. 최 연구원은 “경기 확장 피크아웃 우려는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부상했다”며 “이후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PMI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방역에 취약한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차질도 지속되면서 지표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제조업 중심인 국내 증시의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경계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반도체주에 대해선 “업황 둔화 우려까지 상당 부분 반영했다”면서도 “공급망 차질 완화가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정점 통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추세적인 수급 기조 전환 확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인은 선물 순매수 위주로 대응 중”이라며 “최근 주가 반등도 외국인 선물 순매수 흐름에 연동됐다.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한 현물 순매수 전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현물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을 위해서는 9월 중 코로나19 정점 통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공급망 차질 완화 및 미국과 중국 재정정책 현실화는 추세적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연초 대비 70%로 낮고, 증시 자금이 풍부해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낮은 밸류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투자자예탁금은 60조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 주변 자금은 추가 하락 시 저점 매수로 유입될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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