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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일시불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렌탈 가전을 찾는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렌탈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이유로 일부 이익이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탈 가전 업계 1위 코웨이(021240)가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4% 늘어난 9054억원이었다. 코웨이 분기 매출액이 9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1664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8.4%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2분기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6.7% 늘어난 2860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51.8% 늘어난 2367억원으로 전체적인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 역시 11.5% 늘어난 358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선전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와 전략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올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와의 협력에서 성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매직은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 냉장고와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렌탈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쿠쿠홈시스(284740)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9% 늘어난 2321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577억원이었다. 쿠쿠홈시스는 2분기 매출액 중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등 해외 비중이 35%에 달했다.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함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위생 가전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렌탈 가전 업체들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수기와 식기세척기, 비데 등 위생 가전을 중심으로 한 렌탈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여기에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원할 때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는 렌탈 방식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렌탈 가전 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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