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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원장 캠프에 따르면 영진씨는 편지에서 “그동안 저를 강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키워주시고, 올바른 길과 그렇지 못한 길을 구분할 수 있게 키워줬다”며 “결코 헛되게 살지 않고 항상 시간과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더 열심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버려짐은 그 무엇보다 상처이고 아픔이라 생각해 그 누구도 믿지 않아 상처는 더 깊어져만 갔다”며 “아버지의 사랑으로 말끔히 치유됐다”고 했다.
영진씨는 “솔직히 고아원에서 10년 살아서 군대 안 가도 괜찮지만, 당당히 갔다 왔고 제 할 일 열심히 하면서 힘들지만 행복하다”며 “아빠는 대한민국에 빛을 비춰주세요. 많은 친구도 꿈을 꾸면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입양 당시 나를 부끄럽게 생각했지만 살아오면서 더이상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 (사회적으로 많이 언급되어야)많은 아이들이 저처럼 극복할 수 있는 발판과 밑거름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슬하에 두 딸과 두 아들이 있다. 그중 영진씨를 비롯한 아들들은 최 전 원장이 판사 시절이던 지난 2000년과 2006년 아내가 봉사하던 고아원에서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양 당시 이들은 각각 갓난아기와 11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