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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암호화폐 콘퍼런스 ‘더 B 워드(The B Word)’에서 자신이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외에도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개인적으로는 3종류 외 다른 암호화폐는 보유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지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나는 비트코인을 오래 보유해 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 펌핑(시세를 올리기 위한 작업) 할 수는 있지만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시세가 오른 뒤) 비싼 가격에 매도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다”며 자신이 비트코인에 대한 롱 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입)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급등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12% 급등했다. 전날 3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도 3만 2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더 B 워드 컨퍼런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수용 및 사용 촉진을 위해 생겨난 행사로, 암호화폐가 암거래 등에 사용된다는 사회적 낙인을 없애겠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에는 머스크 외에도 잭 도시 트위터 CEO,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 등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