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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CC그룹에 따르면 정몽진 회장 등 유족은 고 정상영 회장 생전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남겼다. 이중 시가 1400억원 규모의 KCC 지분 3%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해 소리박물관(음향기기 전문 박물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서전문화재단은 정몽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다. 오디오 수집가로 알려진 정 회장 역시 500억원 상당의 소장품과 토지 등 서전문화재단에 기부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 명예회장은 지난 1월 30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2살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으며,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년 이상 경영 일선에서 몸담았다. 고인이 별세하며 ‘영’(永)자 항렬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