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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3% 하락한 2만9982.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14일(2만9861.55)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하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3% 내린 3714.2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 하락한 1만3070.69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 지도 환율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달 26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 3000선 밑으로 빠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무려 5조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에 지난 주의 과도한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소폭 상승할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순매도세를 이어갈지 등에 따라 환율도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고 원화를 달러로 바꿔 역송금을 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임) 역송금 수요가 지난 주 후반부터 확인된 만큼 환율 상승 압력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며 “다만 작년 하빈기 외화예금 형태로 예치돼 있던 달러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상단 방어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에 막혀 환율은 1110원 후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