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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를 통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할 것을 CDC에 권고했다. CDC가 이를 받아들이면 의료현장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 권고를 몇 시간 안으로 승인할 것이라고 CNN 등은 전했다. 오는 14일부터는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은 만 16세 이상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백신을 보급하는 건 팬데믹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전날 늦은 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한지 하루 만이다. 백신 승인은 FDA 내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원회(VRBPAC)가 FDA에 승인을 권고한 후 FDA가 이를 허가하고, 다시 CDC 내 ACIP가 회의를 거쳐 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재임 중 최대 성과로 여기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최다로 불어나면서 동시에 따라붙는 ‘방역 실패론’에 트럼프 대통령은 극도로 거부감을 보여 왔다.
미국에 앞서 영국은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개발 기간이 짧았던 탓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영국에서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두 명이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