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제조업체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환율 강세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기존 3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현재 주가는 1주당 2만7600원(5월 29일 종가 기준)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펴낸 보고서에서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안정적인 반도체 부문 출하와 환율 상승효과로 올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 증가한 1193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1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화학 소재 출하는 서버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세로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TV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출하 감소가 불가피하겠으나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세는 이 같은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7~12월) 실적은 전적으로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악영향이 진정돼 전방 반도체 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반기까지 탄탄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업황의 경우 올해 상반기(1~6월)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차질,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부진, 패널 재고 상승 등 최악의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하반기 업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작년보다 3% 늘어난 4930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77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 업황 안정세,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관측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큰 폭의 조정 이후 90% 상승했으나 여전히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은 같은 업종 안에서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 하반기 IT 수요와 전방 산업의 업황 개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및 경영 실적 전망(자료=하이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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