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뮤지컬 관계자들, 코로나19 덮친 대구에 온정의 손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통해 기부·응원
안재욱·한아름·서재형·이성준 등 참여
"안전하고 건강한 축체 치르도록 노력"
  • 등록 2020-03-06 오전 8:16:10

    수정 2020-03-06 오전 8:16:1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 따뜻한 온정을 보내고 있다.

DIMF 사무국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국내는 물론 해외 뮤지컬 관계자들이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후원금 기탁과 마스크 배송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대구와 DIMF에 힘을 북돋우고 있다”고 5일 전했다.

DIMF에 따르면 뮤지컬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 참여한 한아름 작가, 한아름 작가의 남편이자 연극 ‘오이디푸스’ ‘리차드 3세’ 등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서재형은 DIMF를 통해 대구 시민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기탁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의 이성준 작곡가는 DIMF 사업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심사비 전액을 DIMF의 창작지원사업과 뮤지컬 아카데미 사업을 위해 써달라는 의사를 전해왔다. DIMF의 이사를 맡고 있는 노재헌 한중문화센터장,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신경미 작곡가는 휴대용 손소독제를 DIMF에 보내왔다.

또한 DIMF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뮤지컬배우 안재욱은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대구시에 2000만원을 지정 기부했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배우 강지혜도 대구시 의사회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해외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공연 유통사 하모니아 홀딩스의 켄 딩글다인 대표는 국내 수급이 부족한 마스크를 보내겠다며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알려 달라는 연락을 해왔다. DIMF와 오랫동안 해외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영국의 리처드 달번과 더들리 힌턴, 호주의 프로듀서 겸 배우 다니엘 아세타도 이메일로 위로와 응원을 보내왔다.

중국 상해음악청관리유한공사는 누구보다 이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역경과 고난을 함께 잘 이겨내자는 서한을, DIMF와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해문화광장극원관리유한공사 역시 응원과 함께 마스크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전해왔다.

DIMF는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들이 전해온 후원금과 구호 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할 계획이다. 박정숙 DIMF 사무국장은 “DIMF는 모든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어느 해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축제를 치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IMF는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여름에 열리는 만큼 현재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진행중인 사업의 접수 기한을 연장하는 등 현 상황을 주시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축제 및 사업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뮤지컬배우 안재욱(사진=D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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