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개장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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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달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3사가 참여한 포털·통신 컨소시엄이 지상파와 케이블 업체들로 이뤄진 방송사 컨소시엄을 밀어내고 프로야구 중계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국내 방송 시장에서 뉴미디어 업체들의 영향력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포털·통신 업체들이 프로야구 중계권에 제시한 입찰금액은 5년간 총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중계권 사상 역대 최대 규모”라며 “이번 KBO 중계권 선정은 치열한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포털과 통신 업체들이 방송사들을 물리쳤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
포털·통신 컨소시엄이 프로야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정식 프로야구 경기는 일차적으로 포털 및 통신사업자들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지상파와 케이블 업체는 프로야구 중계를 위해 포털·통신사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중계권 선정은 국내 방송 시장에서 뉴미디어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기존 방송사 못지않게 커졌다는 점과 획일화된 방송이 아닌 맞춤형 방송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등장으로 TV 콘텐츠들의 본방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일부 회복하고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시간 스포츠 경기 중계는 넷플릭스가 들어서지 못하는 동영상 시장”이라며 “통신사 입장에서도 실시간 스포츠 영상은 5G시대를 대비하는 포털과 통신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