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22일 군 생활 30년차를 맞은 김 중령은 병기병과로 임관해 15사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등 전·후방 각지에서 근무했다. 2005년에는 이라크 파병시 정비대대 지원통제과장 임무를 수행했다.
아버지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남 김 중위는 2018년 임관해 39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지원과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차남인 김 상병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호텔조리학과 재학 중 취사병으로 입대해 사단 장병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
김 중령의 부친 고(故) 김희순 옹은 6.25전쟁 당시 3사단 소속 일등중사로 낙동간 방어선의 가장 치열한 전적지였던 왜관·다부동 전투에 참전했다. 작전 중 적의 총탄에 부상을 당해 1951년 전역했다. 뒤늦게나마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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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 원사는 1985년 정비병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에서 통신장비수리관 임무를 수행하며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는 등 34년간 군수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8사단에서 근무하다 부대 개편으로 수기사 일원이 됐다. 장남 김 중사는 2008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수분야인 병기병과로 임관해 수기사에서 근무해 왔다. 차남 김 하사는 2016년에 보병병과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생활 주소지 인근부대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연고지 복무제도’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8사단에서 근무해 왔다.
8사단에서 근무하던 김 원사와 차남 김 하사가 부대개편을 통해 소속이 수기사로 바뀌면서 3부자는 한 부대에서 만나게 됐다. 김 원사는 사단 예하 번개여단 군수지원대대 무선수리관, 장남 김 중사는 사단 직할 군수지원대대 유선장비수리부사관, 차남 김 하사는 사단 예하 번개여단본부 경비분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전역을 앞두고 있는 김 원사는 “우리 3부자가 ‘맹호’라는 이름으로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두 아들에게 33년 동안 쌓아온 군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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