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리서치알음은 10일
태평양물산(007980)에 대해 그간 부진했던 우모산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18일 개최하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보유하고 있는 개성공단 토지이용권 가치도 재조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48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지난해 우모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실적악화에 대한 시장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우모가격 변동에 따른 재고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2014년 1880억원에 달했던 우모 재고를 지난해 500억원 수준까지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축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2016년을 저점으로 우모가격이 완만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도 흑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18일 예정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도 있다. 최 연구원은 “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보유하고 있는 개성공단 토지이용권에 대한 가치도 재조명될 것”이라며 “지난 2007년부터 2054년까지 사용이 가능한 2700평 규모의 개성공단 토지이용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생산법인을 구축했으나,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해야 할 투자포인트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태평양물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9897억원, 영업이익은 27.8% 늘어난 303억원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 고객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발주량이 확대되고 있고, 해외공장 내 자동화 설비가 보급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고 있다”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우모사업 부문도 올해부터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판단되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