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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2월27일(현지시간)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비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네트워크 사업부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오랫동안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 내에서도 휴대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매출을 올려왔지만, 5G 시대를 맞아 미 버라이즌과 FWA(고정형 무선랜) 서비스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이는 한편 5G 시장에서의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LTE 장비를 활용한 망을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 수는 약 10% 정도로 추산되며,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지역은 인도였다.
한국은 LTE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20% 이하로 비중이 축소됐다.
그는 “미국은 100Mbps 이상 속도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 수가 10%대에 불과하다”며 “버라이즌에 5G FWA 통신장비 공급을 시작하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즉 버라이즌에서 5G라고 부를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4G LTE 기지국 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할 4G LTE 기지국 제품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장비 호환성을 개선하며 향후 차세대 기지국 장비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2018년 내로 미국 주요 도시에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외에 일본 KDDI, 도코모 등과도 5G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 발굴에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 주요 사업자들과 자율주행 차량과의 5G 통신, 기차에서의 5G 초고속 통신, 광케이블 수준의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등을 검증한 바 있다.
네트워크 시장 세계 1위인 화웨이보다 5G 기술력이 6개월 가량 늦었다는 통신업계의 평가와 관련해 김 사장은 네트워크 장비만 볼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주요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로 들어간 시장에서는 고객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며 “삼성이 개발한 망을 쓰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먼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럽과 아시아, 미국간 5G 기술표준 차이에 대해 김 사장은 3.5GHz와 28GHz 대역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5G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현실”이라면서 “5G 시장을 4G보다 더 커지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억지로가 아니라 가치를 느끼도록 만들겠다. 좀더 인내하며 1등할 수 있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