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화하겠다는 北, 비핵화 첫걸음인지 '두고볼 것'"

美, 대화 위해선 비핵화 전제 거듭 강조
"北, 비핵화 선택시 밝은 길 열려 있어"
  • 등록 2018-02-26 오전 8:04:24

    수정 2018-02-26 오전 8:14:45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두고보겠다.”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할 경우 밝은 길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북한의 오늘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길을 따르는 첫걸음을 의미하는지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러는 동안 미국과 전 세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막다른 길에 놓여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최대압박 캠페인은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올림픽 주최국인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는 어떤 북한과의 대화도 그 결과가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데 광범위하게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하려면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것이다. 이날 발표된 백악관의 성명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에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답한 데 대한 공식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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