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휴젤..더 잃을 것 없는 주가-한국

  • 등록 2016-11-30 오전 7:52:15

    수정 2016-11-30 오전 7:52:1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휴젤(145020) 주가가 폭락하면서 내년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가 15배로 하락한 만큼 더 이상 크게 잃을 것이 없는 수준이 됐다고 30일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보라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휴젤은 경쟁사로부터 시작된 균주 논란 뿐 아니라 보톡스 수출입데이터 급락에 따른 실적 우려,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 내부에서의 창업자들간 지분 논쟁 및 상표권 사용 소송이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젤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45% 이상 급락했다.

휴젤은 경쟁사인 메디톡스(086900) 등으로부터 균주 출처 논란이 제기되면서 자체적으로 발견한 ‘CBFC26’을 국내 분석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휴젤은 내달 1차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균주의 출처에 대한 논란 해결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 연구원은 “실적과 균주 논란은 내년 상반기 중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필러와 보톡스 모두 3분기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관세청의 보톡스 수출데이터가 감소하더라도 실제 산업데이터와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휴젤의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 내에서의 홍성범 원장과 문경엽 대표간의 지분분쟁이다. 정 연구원은 “지분분쟁은 단기간내 결론 짓기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홍 원장이 지분 24%인 동양에이치씨의 의결권을 원하는 대로 행사한다고 해도 현재 경영진인 대표이사 해임이나 이사회 해임과 같은 행동을 현실화시키기는 어려운 수준이나 당분간 경영진 교체 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서울리거 상해병원의 대표 원장으로 로켓모바일을 통해 우회상장 한 서울리거(043710)의 상임이사이기도 하다. 현재 휴젤은 서울리거에 대해 휴젤의 상표권을 사용하지 말도록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휴젤측은 “홈 원장이 회사 설립 이후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자체적으로 확장중인 서울리거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양에이치씨내 주식수와 관련된 분쟁이 발생한 것”이라며 “소송은 단기간 내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문경엽 대표이사가 재선임된 후 임기까지 2년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경영진 교체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제약 및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있기 때문에 주가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며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재무제표상 휴젤이 현재 자사주 매입 가능 최대 규모는 5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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