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관통하는 문인화의 기품

'2015 한국 문인화의 오늘' 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문인화가 300명 참여 대규모 전시
  • 등록 2015-02-07 오후 1:14:14

    수정 2015-02-07 오후 1:14:14

박원재 작 ‘연’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현대의 문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 미술세계는 전국의 문인화작가 300인이 참여한 ‘2015 한국 문인화의 오늘’전을 11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문인화는 심상과 내면의 세계를 시, 서와 함께 한 폭에 그려낸 조선시대 양반층의 그림이다. 문인화는 ‘그림(畵)’이지만 화원화가의 그림과는 구분되어 남자 양반들의 전유물로서 전승됐다.

그러나 조선의 문인은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화가로 불릴만한 계층이 두텁게 형성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조선 후기 윤두서, 강세황, 이인상 등은 화원화가의 전문적인 그림과는 차별적인 세계를 펼쳐나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5 한국 문인화의 오늘 특별운영위원회’가 선정한 300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먹과 화선지를 사용한 수묵화의 전통을 따르는 작품부터 현대적인 소재를 다룬 그림, 캔버스와 유화물감으로 화려하게 멋을 낸 작품들을 망라했다.

갤러리 미술세계 관계자는 “잔잔한 내면의 심상을 폭넓은 재료들을 사용하여 현대적인 미감으로 풀어낸 오늘날의 문인화는 조선시대 문인화보다 자유롭고 과감한 개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02-2278-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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