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겨울의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탈모를 유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강한 햇빛으로 인해 땀과 노폐물 분비가 왕성한 여름에 비해서는 탈모 위험이 낮아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어 헷갈리기 마련이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과 정보들이 존재하다 보니 탈모인들에게 겨울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탈모는 계절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질환도 아니다”고 설명하며, “탈모는 각각의 계절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정보 선별을 통해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울에 헷갈리기 쉬운 탈모 관리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찬 바람 피하는 털모자 쓸까, 말까 보다 ‘청결’이 중요
겨울철에 모자를 쓰는 게 좋을 지 안 쓰는 게 좋을 지 헷갈릴 수 있다. 찬 바람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쓰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고, 여름에 비해 자외선 지수가 낮은 만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 주로 쓰는 털모자는 청결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청결하지 않은 털모자를 장시간 쓰면 모자에 번식해 있는 세균들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모자가 직접 두피에 닿을 수 있는 탈모인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모자를 쓴 후 조금이라도 땀이 났다면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하고, 모자도 세척해야 한다.
▲ 두피는 따뜻하게, 차갑게 보다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중요!
겨울 동안 두피와 모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도 문제다. 일각에서는 두피의 많은 열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고 반대로 두피가 차가우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피의 온도보다 중요한 것은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다.
▲ 머리감기는 횟수보다 ‘두피 타입에 맞는 관리’가 중요
머리 감는 횟수도 헷갈린다. 땀이 잘 안 나는 계절인 만큼 이틀에 한 번 감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감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리를 감는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두피의 타입’이다.
만약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두피라면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고, 유분과 수분이 모두 부족한 상태의 건성두피라면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도 괜찮기 때문이다. 또한 각각의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하며, 머리를 감을 때는 아침보다는 외출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감아야 보다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더불어 머리를 말릴 때는 두피에 꼭 필요한 수분까지 앗아갈 수 있는 드라이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자연바람을 이용해 말리는 것이 좋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계절의 특성으로 인해 헷갈리기 쉬운 탈모 관리법들이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야 효과적인 탈모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각각의 두피 타입과 생활환경, 탈모의 유무에 따라 관리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의 두피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탈모는 계절보다는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크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의 특성에 따라 탈모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효과적인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두피 타입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만큼 평소 자신의 두피와 모발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