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부산지역 총괄선대본부장을 밭고 있는 이진복 의원과 민주당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영춘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번 대선에서 PK 지역 민심이 각자의 당에 쏠리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우선 부산 지역에서의 선전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측은 야권에 대한 이 지역의 지지율이 지난 10년 전보다 10% 정도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부산에서 노무현 후보가 29.9% 득표해서 당선됐는데, 그때와 엇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부산 경남의 민심 변화와 분노 같은 것을 투표로 잘 연결해 내면 대선 필승을 기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저희는 부산을 전략적인 요충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또 ‘부산 홀대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의원은 “부산의 미래발전 비전으로 볼 때는 부산 신항만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이 부산이 앞으로 물류 허브로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초석인데 이명박 정부 하에서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서 무산돼버렸”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현 정부가 (신공항을) 추진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박근혜 후보는 오히려 남부권에 국제공항을 만드는 불씨를 살려뒀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말하고 있는 국제공항이나 박 후보가 말하고 있는 동남권의 국제공항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문 후보의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게 가덕도를 전제로 하는 거라면 박 후보의 남부권 신공항은 사실 밀양 같은 입지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두 후보의 주장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또 저희는 친수구역특별법, 4대강 난개발로 인한 폐해를 줄여보자는 차원에서 친수구역특별법에 대해선 이의가 있지만, 에코델타시티사업에는 반대하지 않는데, 두 가지를 자꾸 섞어서 말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는 국내의 정치적인 입김을 배제하고 외국 전문가를 모셔서 객관적 조사를 하면 부산 가덕도로 (신공항이) 결정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며 “대구·경북(TK) 지역 시민단체도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를 안 한다는 기자회견을 했고, 가덕도가 최고의 입지라면 심한 갈등이 생길 것 같진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