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효과]③에이티넘 팬아시아조합은?

  • 등록 2012-11-05 오전 9:50:00

    수정 2012-11-05 오전 9:5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의 활발한 투자활동이 부쩍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퀸스블레이드’로 유명한 라이브플렉스 주식 220만주(9.40%)를 99억원에 장외매수한데 이어 31일에는 바이오업체 디엔에이링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의 뒤에는‘투자의 귀재’ 에이티넘 이민주 회장이 있다.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은 이 회장의 개인 투자회사이기도 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자회사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가 운용사(GP)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공단과 한국벤처 투자 등의 출자를 받아 설립됐으며, 이 회장도 일부 출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2월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지난 6월 추가로 투자자들이 합류하면서 현재 1057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중이다. 주로 해외진출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펀드를 조성할 때 투자목적을 분명히 하는 점이 특징이다. 2004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KIF펀드를 결성하면서 주로 모바일과 IT관련주에 투자했으며, 2008년에는 인수합병(M&A)투자를 목적으로 450억원, 2009년에는4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결성했다.

이어 2010년 8월 한국정책금융공사로부터 출자를 받아 설립한 2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는 기업의 구주에만 투자하고 있고 2011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출자를 받은 250억원 규모의 IT관련 펀드의 경우 IT기업을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목적에 따라 관련 업종의 기업들에 투자해야 하는 최소한의 비율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이민주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중인 에이티넘파트너스로, 지분 32%를 보유중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20여개의 펀드를 운영했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8개로 총 2967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최근 2011년까지 5차례에 걸쳐 국민연금공단의 벤처투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 중에서는 2006년에 설립된 바이오토피아벤처조합이 당장 내년 해산을 앞두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목표했던 수준은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그동안 운용했던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는 2004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함께 결성한 뒤 2010년 해산된 KIF 펀드이다. KIF펀드 내부수익률(IRR)은 13%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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