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케이블의 이름은 `아시아 퍼시픽 게이트웨이(APG)`로 총 1만km 길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9개국을 연결하며 건설공사는 일본 IT 제조·서비스 기업인 NEC이 맡는다. APG는 실제 전송속도를 38.4Tbps(Tera bit per second)까지 지원한다. 이는 전 세계 해저 케이블 중 가장 빠른 것으로, 700Mbyte 영화 약 7200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송수신 6페어(pair) 심선(Core Cable)으로 구성되며, 각 심선을 40Gbps 광파장 160개로 분할하는 DWDM(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 기술을 적용한다. 심선 1개가 40Gbps 케이블 160개의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KT와 통신사업자 컨소시엄은 향후 APG의 이용 수요에 따라 파장당 속도를 최대 100Gbps까지 높일 방침이다. APG는 내년 초 착공해 약 2년간 해저구간 및 나라별 육양국(육지 접속지점)을 건설하고 오는 2014년 초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KT 네트워크부문 김성만 부사장은 "APG는 속도뿐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존 케이블과는 차별화된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해저지진과 같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케이블 건설이 완료되면 급증하는 글로벌 통신 수요를 충족시키고 동북아 인터넷 데이터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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