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9자주포 F-15K 전폭기 구입에 1.4조원 책정

총 국방예산 31조3천억원..올해보다 5.8%↑
北 연평도발로 내년 예산 증액 가능성 주목
  • 등록 2010-11-26 오전 9:55:22

    수정 2010-11-26 오전 9:55:40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지난 23일 북한이 서해 연평도를 포격했을 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무기였던 K-9 자주포의 절반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K-9 자주포와 F-15K 전폭기 구입에 약 1조40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국방예산안을 올해보다 5.8% 증가한 31조2795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 중 경상운영비는 21조6182억원(5.7% 증가), 방위사업청 소관의 방위력개선비는 9조6613억원(6.1% 증가)으로 구성돼 있다. 국방예산 증가율은 전체 예산증가율 5.2%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방위력 개선비 중 K-9 자주포 구매비용은 내년 4850억으로 올해보다 25% 증액됐다. 대당 약 40억원인 것을 감안할 떄 우리 군은 내년에 약 100대의 K-9 자주포를 추가로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이 연평도에 대한 포격을 감행한 직후 공군이 북한의 해안포 진지 폭격을 준비하기 위해 출격시킨 전폭기 F-15K의 2차 도입비용으로는 9143억원이 책정됐다.

국회 국방위 한 관계자는 “이번 연평도 사건으로 내년 예산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공군측 FX(차기전투기) 3차 사업 등과 관련해 예산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9월 27일 내년 예산안 관련 보도자료에서 방위력개선비와 관련 “천안함 피격사건 등 최근 증대되고 있는 북한의 침투·국지도발 대비 보강 소요를 우선 반영했다”며 “서북도서 전력 보강과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한 전력 보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의 핵ㆍ미사일, 장사정포 등 비대칭위협 대비 방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소요를 반영했다”며 ▲탄도탄조기경보레이다, 차기유도무기(이하 지상) ▲장거리대잠어뢰, 잠대함유도탄 (이하 해상) ▲ F-15K 2차, FA-50, 보라매사업(이하 공중) 등을 중심으로 방어능력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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