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00선 붕괴..美 폭락에 투심 급랭

  • 등록 2008-11-13 오전 10:17:08

    수정 2008-11-13 오전 10:17:0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1100선 마저 내준 채 시작하고 있다.

잇따른 기업의 실적둔화와 파산소식에 힘을 잃은 뉴욕증시가 국내 증시마저 어렵게 만드는 양상이다. 밤사이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지수 모두 4~5%대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에선 실물경기 둔화가 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직결되고 있고 당초 예정됐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수정도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파산하는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면서 충격이 배가되는 상황.

이같은 사정은 국내도 비슷하다. 전날 신성건설(001970)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종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건설업종의 위기는 금융주에도 충격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다시 폭등세로 가닥을 잡은 환율도 부담이다.

국내증시 보다 한 시간 먼저 개장한 일본 증시도 닛케이 지수가 5% 가까이 빠지는 등 급락세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7.80포인트(5.14%) 내린 1067.36에 거래되고 있다. 10시6분경에는 선물지수 급락으로 인한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자로 나선 가운데 개인만이 홀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개장초 매수우위던 프로그램 거래도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경기침체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금속 업종의 낙폭이 거세다. 건설주와 은행주의 부진은 예견됐던 바다. 하락종목이 650개에 이르러 오르는 종목의 10배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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