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로 온라인 광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이 미국 반독점 당국의 타깃이 됐다. 미 법무부는 유명 변호사인 샌포드 릿백 전 월트디즈니 부회장을 고용,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각) 법무부가 릿백을 고용한 것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준비중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특히 구글과 야후의 검색협약 광고가 문제시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6월 야후와 10년 기한의 검색광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구글은 야후 사이트의 검색 및 텍스트 광고를 판매하고 그 수익을 야후와 나누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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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구글, 검색광고 협약 체결
이와 관련 미 법무부 반독점 당국은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독점적 힘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문제 삼기위해 준비해 왔다. 구글과 야후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합계 8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WSJ는 미 변호사들이 지난 수 주간 구글의 반독점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고, 이번에 고용된 릿백이 수집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소송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야후와의 계약은 반독점법 위반이 아니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아울러 법무부가 여유를 가지고 반독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야후와 맺은 계약의 클로징을 10월까지 자발적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