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리스 사업 규모를 대폭 줄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포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한 자료를 통해 상반기동안 전체 판매의 18%를 기록했던 리스 차량 비중이 7월 13%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향후엔 더 비중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회사측은 내다봤다. 포드는 2분기에 리스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에 21억달러를 상각했다.
회사측은 "신용위기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 차량의 가격마저 하락하고 있어 과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리스했던 중고 차량의 가격이 더 하락한다면 포드 대출부서의 자금 조달계획에도 심각한 차질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리스 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크라이슬러는 리스를 중단하는 등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리스의 월 납입 금액을 낮춰 구매시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회사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