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요소는 바로 '숨어있는 X'다. 재킷보다 화려한 안감이나, 겉 장식보다 더 튀는 가방 내부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쓴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옷 잘 입는 연예인 따라하기'란 온라인 카페엔 주황색 안감을 덧댄 트렌치 코트 등 '밖보다 더 화려한 속'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개돼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지름신 자동 강림 아이템'이라는 설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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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인기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안감 포인트', '안감 지브라 무늬', '안감 호피 무늬' 등으로 등록된 옷, 잡화 등 패션 관련제품들이 약 10만8524건이나 돼 작년 동기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다. 소매를 걷거나 옷을 벗을 때 매력이 살짝 드러나는 이런 옷은 하루 평균 500벌 이상 팔리고 있다. 신발 내부를 호피 무늬로 장식하거나 반짝이는 안감을 덧대 신고 벗을 때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신발 역시 인기다. 접어 신을 때 더 화려한 부티(발등과 복사뼈를 덮는 길이의 구두)나 부츠의 경우 하루 평균 400족 이상 팔린다고 한다. 컨버스 등 스니커즈 브랜드들도 최근 발목을 접어 신을 때 색다른 디자인이 보이거나 보색 대비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을 출시했고, 모토로라에서 새롭게 내놓은 Z6m폰의 경우 겉은 실버 그레이색이지만, 슬라이드를 열었을 때 팝 오렌지 컬러가 드러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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