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출마 이후 10억달러 모았지만…트럼프와 접전 여전

민주당 후보 교체 이후 자금 쏟아져
그럼에도 여전한 오차범위…"추가 광고 필요"
"막대한 선거자금, 승리 보장 못해"
  • 등록 2024-10-10 오전 7:56:02

    수정 2024-10-10 오전 7:56:0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 80여일 만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모금했다고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된 이후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에는 엄청난 후원금이 쏟아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출마 한 달 만에 5억 달러(약 6700억원)를 모으는 등 8월 말 기준 4억4400만달러(약 5967억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같은 시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2억9500만달러(약 4000억원)를 압도한다.

그럼에도 해리스 캠프는 이 같은 소식이 막판 선거 자금 모금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대선을 3개월 앞두고 대통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을 단시간 내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광고와 현장 유세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해리스 캠프의 설명이다. 게다가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WP에 “막대한 후원금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4∼7일 등록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일 공개한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중 46%는 해리스 부통령,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우위를 보이지만 그 격차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인 데다 일부 경합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광고 등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해리스 캠프의 지출은 트럼프 캠프의 3배에 달했다.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22일) 이후 10월 4일까지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캠프 보다 광고비를 2.5배 더 지출했다고 정치데이터업체 애드임팩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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