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북구 재배치 '일축'…"이기려면 현 구도가 올바른 길"

국민의힘 공관위 면접 진행
"북구 3자 구도 유리…직접적 요청 질문 없었다"
박맹우 "''선당후사'' 북구 안 간 데 질문 나와"
  • 등록 2024-02-17 오후 3:46:18

    수정 2024-02-17 오후 3:46:1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직전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선거에 이기기 위해선 현재 구도가 올바른 길”이라며 지역구를 현 울산 남구을에서 울산 북구로 옮길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신청자 면접을 본 후 기자들을 만나 “(면접에서) 울산 북구는 북구대로 3자 구도로 가는 것이 당이 이기는 길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북구는 현대중공업 등이 있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꼽히며 현역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지냈다. 국민의힘이 ‘낙동강벨트’에 중진 의원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4선인 김 의원도 지역구 이동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울산 북구 선거는 당 분열 있을 때 졌고 3자 구도일 때 유리하게 전개됐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에서 박대동 전 의원·정치락 전 울산시의원이, 민주당에서 이상헌 의원·백운찬 전 울산시의원·박병석 전 울산시의장·이동권 전 북구청장 등이, 진보당에서 윤종오 전 의원 등이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면접에서 울산 북구로 옮길 의향을 질문 받았는지에 대해 “그렇게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의원과 함께 면접을 본 박맹우 전 의원은 “(공관위원이 김 의원에게) 선당후사 차원에서 북구에 보냈는데 가지 않은 데 대해 물었고 (김 의원이) ‘국회의원 지역구 옮기는 것이 쉬운 일 아니고 북구 나름대로 선거가 잘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당 공천에 대해 “지금의 공천 절차, 인재 영입 절차와 대상자 선정은 (내가) 당대표 때 상당 부분 완성한 것이 진행되거나 결실 맺는 과정”이라며 “이기기 위한 구도를 짜놓은 것이 매우 요원적절하게 작동하고 당 비상대책위가 이를 잘 활용해 국민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직 대표로서 공천이 잘 이뤄지느냐고 묻는 말엔 “전체적으로 국민이 볼 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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