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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 결과 개표가 91.81% 진행된 가운데 밀레이 후보는 약 56%,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는 약 44%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밀레이 후보와 맞붙은 집권당 마사 후보는 공식 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이미 패배를 인정했다. 마사 후보는 개표 시작 2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에게 “저의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한다”며 “밀레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밀레이 후보는 경제 충격 요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앙은행 폐쇄, 페소화 폐지, 지출 삭감 등 경제 불황에 분노한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는 한편, 다른 이들에게는 긴축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도 했다.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은 두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완전히 납득하지 못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청년들은 지난 20년 중 16년을 집권하면서 국가부도 위기를 초래한 페론주의에 대한 분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밀레이 후보와 결전을 치른 마사 후보가 페론주의 세력의 대표 주자다.
로이터는 밀레이 후보의 당선으로 아르헨티나의 정치 지형과 경제 로드맵이 뒤흔들릴 것이라고 짚었다. 밀레이 후보는 중국과 브라질을 비판하며 ‘공산주의자’와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