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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흑해 곡물협정 연장 여부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SNS) 시그널과 왓츠앱을 통해 크렘린궁과 주말 동안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연장 합의 기간이 17일 만료됨에 따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농업은행(Rosselkhozbank)의 자회사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대가로 흑해 곡물협정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해당 서한을 보지 못했다며 요구 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정을 탈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CNBC와 AP통신 등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관료들이 “우리가 합의한 거래가 아니다”라며 푸틴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작년 7월 흑해 곡물협정 체결 이후 3300만톤 이상의 농산물을 실은 1000척 이상의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출발했다”면서 “협정이 연장되지 않으면 전 세계 수천만명의 식량안보가 보장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