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소방대원들이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 20kg 이 넘는 방화복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뜨거운 화염 앞에서 체감온도가 45℃를 훌쩍 넘고 있다.
소방청은 뜨거운 날씨 속에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위해 7~8월을 ‘폭염안전 집중 강화기간’으로 지정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폭염 안전 집중 강화기간에는 차량마다 냉·온장고(다목적 쿨러)를 설치하고 대원들의 더위를 식혀줄 이온음료(생수), 물수건, 얼음조끼, 정제염 등 폭염 대비 물품을 비치한다. 냉·온장고는 폭염 대비 물품 보관을 위해 총 1150대를 소방서 별 5개 정도씩 BMW 그룹 코리아에서 지원한다.
소방청은 대규모 화재현장 등 장시간 현장 활동이 예상되는 경우엔 대원들이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현장 교대조를 편성·운영한다. 또 재난현장회복차량과 그늘막을 현장에 배치해, 소방대원에게 충분한 휴식과 회복 시간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방대원이 휴식 할 때는 반드시 체온 등 생체징후를 측정해 열탈진·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상이 있는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체온을 낮추기 위해 간이 세면대를 활용해 열기를 씻어낼 수 있도록 대원 건강을 관리한다. 이밖에 각종 소방 교육훈련 시, 무더위가 극심할 때에는 야외훈련은 자제하고, 실내 교육으로 대체하거나 훈련 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한낮에는 필수 활동을 제외한 야외훈련은 중지하도록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대원들이 안전하게 현장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