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유명 팝밴드 마룬5(Maroon 5)가 논란이 됐던 욱일기 형상 디자인의 투어 포스터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욱일기 삭제 전 마룬5 홈페이지(왼쪽)와 삭제 후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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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큰 논란이 됐던 마룬5 홈페이지 상단에 그려졌던 욱일기 문양이 없어졌고 멤버들 이미지로 대체됐다. 이 모든 게 우리 누리꾼들 덕분이다. 특히 팔로워들 애 많이 썼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마룬5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함께 해 주고 욱일기 문제와 관련한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내한 공역 주최 측에서도 마룬5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이 모든 상황이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룬5 측의 공식 사과는 없었지만 서 교수는 이번 사례를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좋은 선례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까지 사용하는 욱일기를 발견하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마룬5는 홈페이지에 11월 내한공연 계획을 전하며 일본 전범기 형상인 욱일기를 올려 한국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마룬5는 홈페이지에 욱일기 문양을 슬그머니 삭제하고 밴드 멤버들 흑백 이미지로 바꿨다.
마룬5는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들의 내한은 2019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공연은 서울 외에도 캐나다 퀘벡, 미국 올랜도, 싱가포르,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세계 각지에서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