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서 또 산불…산불 2단계 발령

원인 모를 불 발생…초속 20m 강풍에 진화 어려워
인명피해 없어…화재현장 근처 주민에게 재난문자
헬기 30대 등 진화장비 72대·진화인력 177명 투입
  • 등록 2022-05-28 오후 8:00:34

    수정 2022-05-28 오후 8:00:3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28일 낮 12시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 5부 능선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 30대를 비롯한 진화장비 72대와 진화 인력 177명 투입해 작업을 펼치고 있다.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하고 있다.(사진=소방청)
현장에는 평균 초속 3m가량의 남서풍이 불고 있지만 순간 최고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기도 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차량정비센터(2동), 디자인사무실(1동), 창고(1동), 보광사 대웅전(1동) 등이 소실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울진군은 오후 1시30분을 전후해 화재 현장 근처인 근남면 행곡리와 읍남1리, 읍남4리, 수산리 등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대피를 보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현장에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울진과 주변지역 동원 가능 진화인력을 100%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도 현장에 인접해 있는 가스충전소나 민가 등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당국은 해가 지면서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다. 산림청과 경찰은 진화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지자체에서는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조기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피해가 우려되는 마을에 대해서는 소방 방화선을 구축하고 주민을 신속하게 대피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지자체에서는 산불에 따른 주민대피 시 마을 주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특히 신경 써 주시고 진화대원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흥교 소방청장도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에 대한 소방공무원들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 청장은 “소방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총력 대응하라”며 “신속한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고 민가 피해 최소화에도 노력해 달라. 현장 소방대원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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