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테슬라(TSLA.US)에 대해 지난해 판매 목표인 50만대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신공장 건설과 신시장 진입으로 판매대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봤다. 동시에 최근 주요 경쟁 업체들이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출시하는 만큼, 향후 관건은 서비스 차별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금투 연구원은 5일 “테슬라의 작년 판매대수는 50만대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며 “모델3·Y가 44만3000대, 모델S·X가 5만7000대를 각각 기록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코로나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18만대로 연간 목표치의 36%에 불과했지만, 미국 공장의 생신차질을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로 상쇄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중국 공장의 생산 확대로 목표대수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생산과 판매는 중국 상해공장 확장과 독일 베를린공장의 신규기여로 확대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연간 글로벌 생산능력은 작년 3분기 기준 84만대로 미국 공장 59만대, 중국 공장 25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상해공장에서 모델Y가 신규 생산되면서 55만대로 확대되고, 독일 베를린공장도 연내 생산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텍사스공장도 새롭게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주요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를 출시하고, 중국 로컬업체들은 저가 모델을 판매하는 등 경쟁이 심화된 것은 부담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테슬라는 시장상황에 대응해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성능 차별화로 격차를 늘리고자 한다”며 “자율주행에서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버전 배포와 구독서비스가 준비중이고, 배터리에서는 신형 배터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가 테슬라의 하드웨어 판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 크다”며 “향후 소프트뤠어와 서비스 목표와 달성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