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미세먼지 밝혀질까’…한·미·벨기에 공동 미세먼지 연구 내년부터 본격화

국립환경과학원-미-벨기에, 충남 서산 대상 측정장비 총동원 사전조사
2024년까지 충남·수도권 조사…‘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
  • 등록 2020-12-13 오후 12:00:00

    수정 2020-12-13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과 미국, 벨기에 연구기관이 충남 서산 지역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연말까지 연구하고 내년부터는 충남과 전국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힌다.

서산지역 항공관측 현장 측정 장비(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한국-미국-벨기에 연구소 간 공동연구 사전조사’가 서산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전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 및 국내 대학, 미국 항공우주국(NASA), 벨기에 우주연구소가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에 앞서 사전에 진행하는 공동연구다.

아울러 내년부터 2024년까지 독일 등 여러 국가의 연구소가 참여하는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관측자료 검증을 위한 국제 연구로 지난 2015~2016년 진행했던 제1차 한-미 대기질 국제공동조사를 확대한 것이다.

충남 서산 지역을 대상으로 지상과 항공, 위성까지 모든 대기오염물질 관측 장비가 총동원돼 조사 중이다. 서산시에 소재한 국립환경과학원 충청권 대기환경연구소를 전초기지로 삼아 자체 대기오염측정망을 비롯해 국내 참여대학과 미국 항공우주국, 벨기에 우주연구소 장비를 활용해 지상원격탐사, 항공관측 및 정지궤도 환경위성 관측 등을 펼치고 있다.

조사항목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관측항목과 동일한 이산화질소, 오존, 에어로졸 등이며, 지상에서 상층까지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연직 분포도를 관측하고 있다. 중점 조사지역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최소 관측영역에 맞춰 충청권 대기환경연구소, 서산시청, 대산 석유화학단지 등이며, 서산시의 지원으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서산지역의 겨울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앞으로 지역맞춤형 대기질 개선대책 수립·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사전조사가 끝나면 내년부터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가 충남 전 지역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확대되고 2024년 말에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국내외 전문가의 집단지성과 지상· 항공·위성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서산시 등 충남지역의 대기질 특성에 대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해 충남지역 대기질 개선대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산시에는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원이 위치하고 있어 대기질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환경부와 적극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조속한 대기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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