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피해자 휴대전화 이상한 점...유족 "계획범죄"

  • 등록 2019-09-06 오전 8:41:57

    수정 2019-09-06 오전 8:41:57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전남편 강모씨(36)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유심칩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에서 고유정 사건 피해자 유가족은 경찰로부터 돌려받은 피해자의 휴대폰에 유심칩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경찰이 발견했을 때부터) 유심칩이 없었다”며 “위치파악이 될까 봐 버렸다는 고유정이 진술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유심칩까지 버린 것은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계획살인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은 “언론에 이야기를 하면 가해자 측에서 반박할 수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화면을 캡처한 사진도 발견됐다. 이는 고유정이 예약한 범행장소인 펜션의 위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형이 이런 사진을 찍은 것은 (고유정을) 사전에 의심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문가 또한 “실수일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어떠한 의미를 가진 의도된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유정 측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이 전 남편의 이상성욕으로 벌어진 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두 사람의 이혼 반소장에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혼반소장을 입수했다고 밝힌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확인 결과 변호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사진을 ‘이상성욕’의 증거로 제출했다. 피해자는 고씨를 몰래 촬영하며 성적 의도를 드러냈다는 주장이다.

제작진은 같은 각도로 찍힌 총 다섯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은 우측 끝에 고유정이, 중앙에 아들이 있는 모습이다. 이 방송에 출연한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정중앙에 분명히 아이가 있다. ‘몰카’라면 굳이 저렇게 찍을 이유가 있나? 살짝만 돌리면 고유정인데? 논리적 비약 같다”고 해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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