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디딤돌 클러스터…세계적인 ‘바이오메카’로 될 것”

첨단의료단지법 10년…일자리 창출 기여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산업계 R&D 지원
1조2415억 투자…총 3조9648억원 투자 예정
  • 등록 2019-03-04 오전 8:37:40

    수정 2019-03-04 오전 11:02:59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클러스터는 자본력 없는 민간부분을 뒷받침하는 디딤돌이다. 바이오에 특화한 오송 클러스터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바이오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다.”

4일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바이오클러스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오송첨복단지는 2009년 첨단의료단지법에 근거해 오송첨단의료산업재단이 조성·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주 역할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바이오의약생산센터 등을 단지 내에 세워 기업들을 지원한다.

박 이사장은 “향후 우수실험실운영규정(GLP)인증 실험실 등을 보강해 센터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최근 베스티안병원 임상시험센터가 문을 열면서 민간과 협업할 수 있는 조건도 갖췄다”고 밝혔다.

재단은 중국의약연맹 등 해외 기관·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까다로운 비관세 장벽을 돌파하고 국가별 진출전략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다.

그는 “재단이 해외 시장에서 필요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첨복단지 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는 미국 보스턴에 2014년 설립된 공동연구소 ‘랩센트럴’의 산업육성 모델을 들여와 ‘한국형 랩센터’를 만드는 것이 포부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의료산업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는 법에 근거해 오송 첨복단지를 유치한 지 10년이 되고, 내년에는 재단 설립 10년을 맞이한다”며 “재단이 바이오산업을 제대로 이끌어갈 클러스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향후 바이오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사진=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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