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담는 금융투자…방향성과 거리 있는 기계적 매수”

  • 등록 2017-11-17 오전 8:44:08

    수정 2017-11-17 오전 8:44:0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 강세와 관련해 수급적인 측면에서 금융투자의 코스닥 매수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이는 방향성과 거리가 있는 기계적 매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한국 증시의 화두는 코스닥과 바이오다. 특히 수급적인 측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코스닥 150과 같은 패시브 수급과 금융투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코스닥 매매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조280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나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500억원, 328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가 7570억원어치 사들였다.

최창규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 7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 정도가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유입됐다”며 “코스닥 150 상장지수펀드(ETF)의 설정액 변화와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등을 고려해 볼 때 유동성공급자(LP) 과정에서 이뤄진 코스닥 바스켓 매매로 추정된다. 결국 금융투자의 코스닥 매수 가운데 상당 부분은 방향성과 거리가 있는 기계적 매수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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