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에 어깨 통증 지속되면 ‘석회성 건염’ 의심

  • 등록 2017-10-10 오전 8:46:48

    수정 2017-10-10 오전 8:46: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명절 연휴가 끝나면 몸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무리한 집안일이나 갑작스런 등산, 레저 활동 등으로 평상시 잘 쓰지 않았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통증이 오기 마련이다. 2~3일 쉬어도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추석연휴에 집안일을 많이 하여 그렇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보다는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특히 어깨 통증이 그렇다. 모든 질병은 대부분 갑작스레 발병하진 않는다. 어깨 통증은 다양한 질환이 있지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들 중에는 ‘석회성 건염‘이라는 질병이 많이 있다.

◇‘석회성 건염’ 은 석회 제거가 필수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밤에 잠을 전혀 잘 수 없고 팔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석회성 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회전근의 힘줄 부위에 석회가 침착되는 힘줄 질환이다. 아직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30~50대에 많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주증상은 어깨 통증이며 관절 운동의 제한이 올 수 있다.

급성 염증성 반응인 경우는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 활동을 할 수 없으며 팔을 움직일 수 없다. 다른 팔로 아픈 팔을 잡고 병원에 오기도 한다. 오래된 ‘석회성 건염’의 경우는 어깨 운동의 제한 및 팔을 뻗을 때 통증, 특정 운동 범위에서의 어깨 통증 등 회전근개염의 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하며 증상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허리나은병원 김민성 원장은 “X-레이 검사를 했을 때 뼈 음영과 비슷한 하얀 석회가 어깨 관절 주변에서 관찰되지만 모든 석회가 X-레이로는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초음파 검사와 X-레이 검사를 같이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석회성 건염’이 진행되면서 회전근의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반복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MRI검사를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염증의 감소를 위해 안정을 취하고 소염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며 물리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 등을 한다. 그러면서 경과가 좋아지기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여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는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침을 이용해 석회를 분쇄하고 석회를 배출하는 석회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석회의 제거가 용이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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