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2 4발로 괌 포위사격 계획, 이달 중순 확정" 또 으름장

괌 미군기지 타격 위협 이어 구체적 작전계획
日 상공 통과해 괌 주변 30~40km 수역 탄착
김정은에 최종 보고, 8월 중순 계획 확정
21일부터 한미 UFG, 전후 미사일 도발 가능성
  • 등록 2017-08-10 오전 8:37:01

    수정 2017-08-10 오전 8:37:0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전날 괌 미군기지 타격 위협에 이어 10일 구체적인 작전 계획까지 공개했다. 발언의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북한 전략군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4발로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괌은 앤더슨 공군기지 등 한반도 유사시 증원 미군 전력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김락겸 북한군 전략군사령관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된다”면서 “사거리 3356.7km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탄도미사일 궤적을 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략군은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해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달 21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전후해 괌을 향한 무력시위성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간 전략무기 전개 합의에 따라 UFG 연습을 전후해 다양한 미 전략무기가 한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김락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는 “미군 통수권자는 정세 방향을 전혀 가늠하지 못한 채 ‘화염과 분노’요 뭐요 하는 망녕 의사(망발)를 또다시 늘어놓아 우리 화성포병(전략군 군인)들의 격양된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락겸은 이어 “전략군은 미제의 침략기지를 겨냥해 실제적 행동조치를 취하게 되는 역사적인 이번 괌도 포위사격을 인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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