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상반기 해외공사 손실 반영 가능성 커-NH

  • 등록 2016-05-18 오전 8:36:47

    수정 2016-05-18 오전 8:36:4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건설업에 대해 중동지역 저가 수주 현장들의 완공시점과 핵심감사제(KAM) 시행이 맞물려 상반기 추가손실 반영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해외 리스크가 축소돼 실적 정상화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하고 해외 리스크와 공사손실충당부채가 적은 현대산업(012630)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AM의 1분기 사업보고서 조기 적용에 따른 수주업 회계기준 강화로 건설업에 대한 신뢰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AM 시행으로 공정별 또는 사업부별 미청구공사, 공사손실충당부채 등 의무공시화. 전년말 기준 매출액의 5% 이상 규모 공사현장 공사진행률, 미청구공사(손상차손누계액), 공사미수금(대손충당금) 등 개별내역 공시 의무화가 이뤄진다.

미청구공사 금액만으로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각 현장 상태를 고려해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공사 진행률 약 98% 이상으로 준공에 가까워진 현장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크거나 원가율 100% 이상 현장에 미청구 공사가 발생한 경우, 공사기간 지연으로 미청구 공사가 증가할 때 미청구공사 채권이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공사손실충당부채도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잣대다. 1분기 공시부터 프로젝트별 미청구공사·충당금을 공시하게 돼 건설사는 이전보다 원가를 보수적으로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저가수주 현장들의 추가 원가반영 가능성이 있지만 상반기 저수익 프로젝트 공사들이 마무리되면서 해외현장 대규모 손실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김 연구원은 “전체 미청구공사 대비 손실전환 가능성이 높은 미청구공사 비중이 낮은현대산업(0.0%), 대림산업(000210)(3.5%) ,현대건설(000720)(0.5%)의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들 3개사의 공사손실충당부채 규모는 각각 1500억원 미만으로 충당부채가 여러 분기 동안 고르게 손실전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원가 발생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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