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격차↓`..네이버·다음 지상파 효과

지상파 콘텐츠 독점 공급하게 되면서 방문자 유입 효과
실시간보다 짧은 클립 형태 동영상 선호 트랜드 활용
  • 등록 2015-08-16 오전 11:48:52

    수정 2015-08-16 오전 11:48:5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에서 지상파 콘텐츠의 영향력이 전체적으로 줄고 있지만 짧은 토막형 지상파 방송 콘텐츠는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다음tv팟과 네이버 미디어는 스마트미디어랩(SMR)으로부터 지상파 VOD(주문형비디오)를 독점적으로 공급받은 후 방문자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은 3~5분 단위 토막형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넘사벽(넘기 힘든 벽이란 뜻의 인터넷용어)’ 유튜브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모바일 앱 기준 다음tv팟(175만3102명)과 네이버미디어(541만4254명)의 사용자 수 합은 716만7356명으로 유튜브(1963만2722명) 대비 36.5% 수준이다. 아직은 유튜브가 국내 포털·동영상 서비스를 압도하고 있지만 격차는 줄어들는 추세다.

동영상 앱 방문자 수 추이 (출처 : 닐슨코리안클릭)
올해 1월만 해도 월간 기준 다음tv팟과 네이버미디어의 사용자 수 합(동영상 앱 방문자)은 583만7744명으로 유튜브(2032만6651명)대비 28.7% 였다. 지난해 7월 다음tv팟(87만7937명)과 네이버미디어(249만3189명)의 사용자 수 합은 337만1126명으로 유튜브(1887만9619명) 대비 17.9%에 불과했다. 1년 사이 국내 포털 동영상 앱 서비스 이용자 수가 갑절로 뛴 것이다.

국내 포털사의 약진은 지난해 하반기 체결된 SMR과의 지상파 콘텐츠 공급 계약과 맞물려 있다. 당시 SMR은 유튜브 대신 다음카카오·네이버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수익 배분은 SMR과 포털사가 9 대 1로 나눠 갖는 식이었다. 콘텐츠 공급자와 플랫폼사가 7 대 3 비율로 나눠갖는 전례와 비교하면 플랫폼사에 불리한 계약 조건이다.

그러나 포털사가 지상파 콘텐츠를 공급받은 직후였던 지난해 11월부터 다음tv팟과 네이버미디어에 대한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7월 다음tv팟·네이버미디어의 방문자 수 합계는 337만1126명이었지만 같은 해 11월 580만8835명으로 72.3%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중 잠시 보는 모바일 동영상의 특성상 실시간보다는 짧은 클립 단위의 동영상 이용 빈도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6월21일 통신사 계열 모바일IPTV에서 지상파 실시간·VOD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이들 서비스 업체가 받은 타격은 거의 없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 통신 3사 모바일IPTV 합은 661만539명으로 전월(604만5365명) 대비 9.3% 오히려 증가했다. 무료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DMB의 7월 이용자 수(지상파DMB+스마트DMB)도 1076만7805명으로 7% 증가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약 6000명의 조사 패널을 운영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이들을 표본 삼아 전체 이용자 추이를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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