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혈장' 치료, 침입 바이러스와 싸움 경과

  • 등록 2015-06-16 오전 9:03:23

    수정 2015-06-17 오후 9:07:4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른바 ‘메르스 의사’가 혈장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의사는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상태가 악화돼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의료진은 회복을 돕기 위해 혈장 치료를 시도했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자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YTN’에 나와 메르스를 이겨내고 완치된 공군 원사의 피를 투여하는 혈장 치료를 시도한 것에 대해 “의료진의 발표에 따르면 그리 높은 효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쉽게 말해서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나은 사람들은 항체가 형성이 됐기 때문에 외부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무기를 갖고 있다고 보는 거다”고 덧붙였다.

전병율 교수는 “지금 현재 기저질환이 있든 없든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중증환자에 있어서 신체의 회복력을 높여주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치료제의 한 방법으로 선택한 치료법이다”면서 “즉각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환자에게 면역력을 키워주고 침입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조금 더 힘을 북돋아주는 기능을 하는 건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부작용 현상인 ‘사이토카인 폭풍’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사스가 유행했을 때 이와 유사한 현상이 있었다. 의학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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