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건설 前임원 체포…정동화 소환하나

박모 전 전무, 하청업체로부터 뒷돈 챙긴 혐의
  • 등록 2015-04-23 오전 8:43:46

    수정 2015-04-23 오전 8:43:4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검찰이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박모(59) 전 포스코건설 전무를 체포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새만금 방수제 공사 등의 하도급 업체 선정에 관여하고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박 전 전무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전무는 지난해 2월까지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검찰은 전날 박 전 전무의 신병을 확보해 뒷돈을 회사 수뇌부에 상납했는지와 베트남 비자금의 조성과 국내 반입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게 비자금 일부가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기소된 컨설팅업체 I사 대표 장모(64)씨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20여억원 가운데 일부를 정 전 부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베트남사업단장을 지낸 박모(52) 전 상무가 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40여억원의 사용처도 확인하고 조만간 정 전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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