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혐의 최 모 경위, 스스로 목숨 끊어(종합)

  • 등록 2014-12-13 오후 7:27:34

    수정 2014-12-13 오후 8:13:1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등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복사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 1분실 최모(45)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문건 유출 혐의를 받았던 최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검찰의 앞으로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최 경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도로변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이 세워진 곳은 최 경위의 고향 집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위의 왼쪽 손목에는 흉기에 의한 자해 흔적과 함께 약간의 출혈이 있는 상태였다.

발견 당시 차 안 조수석에는 다 탄 번개탄 1개가 놓인 화덕과 A4용지 크기의 노트 10여장이 발견됐다. 노트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 경위는 전날 오전 9시께 집에서 나갔으며, 오후에 친형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통화에서 최 경위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유를 생각해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강압행위나 위법한 일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최 경위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영장기각 통보를 받은 검찰은 “영장기각 사유를 자세히 확인하고 추가 소명이 필요하면 보완해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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