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대의 성경험 수용한도, 女 `1∼2명`..男은?

남성은 `없어야 한다`가 1위
  • 등록 2012-06-04 오전 11:00:00

    수정 2012-06-0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혼 남성은 결혼상대에 다른 남성과의 성경험이 없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여성은 1∼2명 정도와의 혼전 성관계는 수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감의 혼전 성경험에 대한 미혼남녀들의 수용 한도`를 설문조사했다.

4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응답자의 63.2%가 `없어야 한다`고 답했고, 여성은 58.1%가 `1∼2명과의 경험(은 수용할 수 있다)`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1∼2명과의 경험`이 30.8%이고, `3∼4명과의 경험`은 6.0%로 소수이나, 여성은 `없어야 한다`(22.1%)와 `3∼4명`(19.8%)의 응답률이 비슷하다.

결혼상대의 혼전 성경험에 관해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관대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혼전 성경험에 대해 남녀 모두 관대해지는 추세"라며 "그러나 남성은 자녀를 잉태해야 하는 자신의 배우자는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유지해 줬으면 하는 희망 사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상대에게 성경험이 있어 좋은 점`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성을 잘 이해한다`(남 42.3%, 여 43.1%)가 가장 많고, `서로 부담이 없다`(남 20.9%, 여 23.1%)와 `젊은 날의 추억`(남 13.9%, 여 13.8%) 등이 뒤를 이었다.

`혼전 성경험이 없어서 좋은 점`으로는 남성은 `성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27.5%) - `신뢰감이 높다`(22.7%) - `더 애착이 간다`(17.9%) - `정조관념이 뚜렷하다`(16.2%) - `첫사랑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11.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첫사랑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32.2%)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그 뒤로 `정조관념이 뚜렷하다`(23.4%) - `신뢰감이 간다`(21.5%) - `자기통제를 잘 한다`(10.7%) - `성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8.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결혼상대가 `성경험 없다`고 하면 남성의 경우 과반수인 50.6%가 `가치관이 뚜렷하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 여성은 `이성을 잘 모르겠구나`(39.1%)라는 꺼림칙한 기분이 들 것 같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거짓말이겠지`(남 25.3%, 여 19.4%)가 차지했고, 그 외 남성은 `이성을 잘 모르겠구나`(9.5%)로 답했고, 여성은 `신체적 결함이 있나`(15.8%)와 `이성에게 인기가 없나`(12.6%) 등을 떠올릴 것 같다고 답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여성은 상대에게 성경험이 전혀 없는 것을 반기지만은 않는다"며 "성경험이 없을 때 능력이나 성격, 인간관계, 그리고 신체조건 등 여러 가지 요인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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